노을 속 숨은 그리움
淸河./ 장지현.
구름 속
황혼빛 내려앉는 호수
떠나는 제 그림자 호수를 메워도
지나는 그림자마다
아름다운 풍경화 연출하여도
지우고 지워가도 기다리는 마음
간절한 바람의 기도여!
뜬구름
자유로이 떠나듯 가버린 사랑
목메게 불러도 대답 없는 메아리
추억 서린 그 가을날이여!
기러기
하늘 가르고
산새 잠들어도 갈대의 애달픈 노래
싸늘한 바람 지나는 길 여도
우리
미로의 길을 찾아
사랑 나누던 보금자리
얽힌 운명 여도
잊히는 애달픈 사랑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