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그네위의 찻잔

두나별 2007. 11. 10. 00:36

불타오르는 가을이 오면 시. 강해산 불타오르는 가을 날 오기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 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사랑을 뒤로한 채 당신 곁을 떠나야 했습니다. 가슴 깊숙이 사랑을 묻어 두고서……. 세월이 흐른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때 버리지 못한 사랑 때문에 평생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살아야 한다는 걸. 스스로 체념하듯 아무렇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걸. 가을이 오면 온 산이 타오르겠지만 이제 점점 지쳐가는 내 마음도 타오릅니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다 타버려서 파란 하늘만큼 새로이 태어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