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별 2007. 11. 24. 05:11

첫 눈 /서정윤
보고싶은 마음보다 먼저 
먼저 눈발이 날린다. 
낙엽 모이던 금호강변 어디 
지금쯤 그대는 
내 속에 앉는다. 
키 큰 미류나무 빈 가지에 
올해 깬 까치가 
자꾸만 설레이고 
맨발로 달려오는 소식들 
그대보다 내 마음 
먼저 반갑다. 
그리운 마음 그 어디서 
눈발 날려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