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찻잔이 놓인 창가 두나별 2007. 12. 3. 22:28 햇빛이 앞 유리창으로 비쳐 들어와 나를 감싸고 있었다. 눈을 감는 순간 그 빛이 나의 눈꺼풀을 따뜻하게 내리 쬐는 것이 느껴졌다. 햇빛이 그 멀고 먼 길을 더듬어 이 작은 혹성에 도착해서 그 힘의 한 자락을 통해 내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야릇한 감동이 나를 감쌌다. 우주의 섭리는 나의 눈꺼풀 하나 조차도 하찮게 여기지 않은 것이다.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