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겨울비

두나별 2007. 12. 4. 22:46
겨울비/정소슬/ 
필시 나 때문에 온 걸 테지
하지만 난
만날 생각이 추호도 없네
그러니 적당히 서성이다 돌아가라 하게
대문간 노둣돌에 잠시 앉았다 가든가
기별 없이
염탐하듯 나타난 그 
꼭 너의 변고를 일러주러 온
간자 같거든
그래서 싫어
더구나 우린 지금,
행복한 별거 중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