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의 근황은...?
사랑하는 딸아이의 편지
두나별
2008. 2. 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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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쓰던 아이가 어제 중학교 과정을 졸업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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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엄마! 엄마! 자혜에요.이런식의 편지 전달을 하려니까 좀 색다르네요. 엄마,절 이렇게까지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아플 때도 늦게 올 때도 엄마의 걱정과 사랑이 있어서 병이 더 악화 되거나 다치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가 절 생각하시는 만큼 저는 나중에 더욱 더 큰 사랑으로 엄마께 보답해 드릴게요. 그리고 엄마의 모든 일을 자주 도울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덜렁 거리고 까먹어도 사랑으로 보듬어 주셔요. 성적이 이번에는 잘 안나왔지만 기말고사 때는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게요.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바나나 엄마가 사주셔서 정말 변비처럼 설사가 멈춘 것 같아요. 엄마는 저의 최고의 의사 같아요. 엄마가 없었다면 저는 장염인지도 모르고 계속 아파만 했을 거에요. 제가 지금은 엄마께 많은 보답해 드릴 순 없지만, 커서 돈 많이 벌면 보약만은 꼭 해 드릴거에요! 정말 장담 할 수 있어요. 보약 값이 껌값이 되도록 돈 많이 벌거에요. 엄마께도 평생 쓰실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드릴거에요. 우리집은 가진 것이라곤 돈밖에 없도록... 그리고 엄마! 자혜가 너무너무 사랑해요.~♡ From.자혜 P.S불닭발이 너무 맛있어요 ㅎㅎ자주 사다 주세요. 곱창보다 더 좋아 졌어요. 어버이날 중학교 다니는 딸이 나에게 보내온 편지였다. 아들은 문장력과 국어 실력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뱃속의 어린 아이를 위해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도 많이 하며,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대학교 다니는 아직까지도 글 쓰는데는 아주 재능이 없다. 그와는 달리 딸래미는 엄마가 그리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들한테 쏟았던 정성이 딸에게서 나오고 있는것이다. 어릴 때부터 언어 구사도 남다르고 언어 연결 법 쓰는것을 제대로 구사하고 쓰는 것이 신기했다. 전에도 보약 해 준다는 편지는 받았지만..., 이번에 받은 편지는 아주 대단한 결심을 한듯한 내용이었다. 늘 딸에게 무슨 공부를 하면 뭐가 될 수 있고 지금의 노력은 사회에 나가서 활동하는 데에 있어 디딤돌이 되는 것이라고 늘 입이 마르고 닳도록 시간만 나면 말해 주곤 했는데.. 그리고 읽고 싶다는 책은 언제든지 꼭 사준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습관이 아주 잘들어 있는 지금의 딸의 말이 실현이 될지 안될지는 두고 봐야 알일이지만,., 계획은 세워야 하고 꿈은 가진자에게 이루어 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딸아이의 작은 소망이 잘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제가 어떤일을 하는게 좋겟어요?" 하는 딸에게 국어 선생님이 되던지 작가가 됐으면 좋겠지만 "네가 하고픈걸 해라"하고 말한적 있다 지금은 우리 공부할 때 처럼 작가가 배고픈 시절도 아니니 책을 좋아하는 딸이라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공부하던 때 는 배고픈 직업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리고 끝내는 도중하차식으로 다른 진로로 들어섰지만 난 딸이 작가가 되거나 꼭 국어 선생님이 되는것을 보고싶다. 부모가 바란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거늘.. 부질없이 오늘도 작은 소망을 꿈꾸어 본다.어린 아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