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여름 /문태준
두나별
2010. 7. 11. 17:38
여름은 자라나는 계절이기에
몸이 더 자라고,
마음이 더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바야흐로 여름에는 햇살이 노동을 합니다
여름 하늘에서 내려오는 몇 평의 햇살을 보세요.
풀들을 자라게 하고,
무더위를 더욱 무더위로 나아가게 합니다.
견고함을 더욱 견고하게 합니다.
불굴을 불굴이게 합니다. 햇살의 질주,
햇살의 포옹,
햇살의 근면이 여름입니다.
햇살이 있어 우리는 여름에 바람을 연인처럼 반깁니다.
간만에 다시 만난 그리운 사랑처럼.
햇살이 있어 우리는 그늘을 반깁니다.
여름의 햇살은 생명을 챙기고 생명을 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