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금난산
지구의 중심점이라는 삼각점의 위치에서 한컷 찍어 봅니다.
지구의 중심이라...신기했지요.
인적이 드문 산이라 드문드문 있는 이정표도 좀 헷갈렸어요.
피아노 화장실이라는 이정표로 하산길을 정했답니다.
우리 아들과 딸이 다 피아노 작곡 전공을 해서요.
혹시 그곳에 가면 우리 아들 딸이 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ㅎ
아!!
저기 보이는군요.
보이기 전엔 이정표가 피아노 하산길로 정해 졌다는 것은 뭔ㄱ 특별한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피아노 폭포까지...
언니 두분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무쟈 정겨워 보였어요.
오솔길 언니는 동심의 세계로 달려 가고 싶었나 봅니다.
어릴 땐 어머니가 하라시면 안하려고 도망 갔을거면서 말입니다.
아마도 뭔가 추억이 있을법한 언니는 디딜방아를 찧어 보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방아는 쉽게 언니 말을 들어 주질 않더라구요.
폭포를 배경으로 모델 뺨치게 웃음을 한껏 머금고 한컷 찍어 봅니다.
역시 사람은 웃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저도 언니 흉내 좀 내 보려고 폼을 잡았죠.
그런데 저 아저씨 두분 뭐랍니까?
지금 저 셈내는거 맞다고 봐야겠죠?
남 예쁜 꼴을 보기 싫은가 봅니다.쳇!!
폭포 밑에 물도 엄청 맑죠? 모르긴 해도 밤이 되면 선녀님들이 와서 손 좀 씻고 가지 않을까 싶어요.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피아노 화장실은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전 올라가 보진 못했지만 다녀 오신 두분 언니 말씀으로는 계단을 오를때는 피아노 소리가 난다 하더라구요.
올라 가서 보는 경관도 일품이라고...쩝!!
안올라 간것이 후회 막급
그렇게 우리는 시골인지라 차도 힘들게 타고 시내로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좋은산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