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스크랩] 친구 어머니의 별세

두나별 2006. 7. 2. 17:26

브르르륵~~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를 보니 용이었다.

형규 어머니가 별세를 하셨다고..

아버님이 편찮으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머니셨던거다.

 

알고보니 어머니도 69세의 연세에 당뇨로 세상을 달리 하셨다고 한다.

친구도 그 당뇨가 어머니로부터 유전으로 물려 받은 가신분의

선물답지 않은 선물을 하셨나보다.

당신이야 말로 물려 주고 싶어서 물려 주셨겠냐만은..

좋은 것 좀 물려 주시지 그런 혹독한 선물을 주셨을까?

5년동안 앓으시다가 가셨는데...저 친구는 어이할꼬?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세 쌍둥이의 자녀는 아직 초등 6학년인데..그 어린 양들을 어쩌란말인가?

지금 친구도 앞으로 얼마를 버틸런지 기약도 없는..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이

그야말로 살아 있는동안 견딜 수 있도록 산목숨이라 계속 치료를 해야하니

그 병원비는 또 어쩌란 말인가?

맏상주로서 어머니와 같은 병명을 앓고 있는 그 친구랑

현재 내가 웃으면서 말은 하고 있지만 나의 속은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었다.

 

동우회 모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남자들더러 문상절을 하고 나오라 시키고 식사를 시작했다.

그래도 확실히 이젠 내가 나이가 들었나보다.

어릴 때 와 젊었을 때 는 상갓집에 가면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들고

음식 먹는것도 꺼려졌었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양반의 장례식장에서 웃음도 흘리고

음식 모자라는 것도 더 달라해서 음식도 잘 먹고

그래서 아줌마들이 무서운가보다(억척스러워져서..ㅎㅎ)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이 아줌마라고 하지 않던가?

 

고인이시여!!명복을 빕니다.

부디 다음생애에는 아주 건강한신 체질로 태어 나셔서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혹여 다른 것으로 환생하신다 할지라도 당신 원하시는대로

이루러 지소서!!

출처 : 오늘 두나의 별나라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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