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스크랩] 이젠 돌려 드리고 싶어요
두나별
2006. 7. 16. 15:36
47년전 제가 태어난 날입니다
지금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태어날 땐 어떠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점점 더 생기는건 왜일까요?
나의 어머니는 어떠 하셨으며..,나를 낳으시고
이 아이가 어찌 커가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 하시고
이 세상을 떠나셔야만 했던
그 마지막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억장이 무너져서 어찌 눈을 감으셨을까?
꺼져가는 기나긴 한숨을 내 쉬고 들이키시며 아무리 눈을 뜨려
애를 쓰셨지만 감겨오는 눈꺼풀은 어찌 하실 수 없으셨겠지.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눈물이 나고
전에는 느끼지도 못한 그리운 감정이
추운 겨울에 태어난 이 사람이 날이 갈 수록 더욱 더
뼈저림을 느낀답니다.
자식들이 조그마한 속을 태울 때면 우리 어머니는
어린 자식 두고 가셔서 이 속은 안썪어서 좋으셨겠다..라는
억지를 쓰면서도 어머니가 그리워 아려오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자식들이 속을 태울 때면 더욱 아파와 쉬임없는 눈물만
두눈에 고이지요.
자식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가슴속으로 흐르고,
남편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목구멍에 걸려 응어리져 고여있고,
어머니가 그리워 흘리는 눈물은 언제나 양볼을 타고 쉬임없이
끝도 없이 자꾸만 자꾸만 옹달샘에 맑은 샘물 고이 듯.
그렇게 고여 흐른답니다.
어머니!!엄마!
왜 엄마는 꿈속에서라도..한번이라도 안보이시는 건가요?
오늘 밤 제게 오세요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꼭 오셔서 제게 그리움의 옹달샘을 좀 퍼 가지고 가세요.
이젠 이 눈물 돌려드리고 싶어요
2006년 2월 20일 유리별

출처 : 오늘 두나의 별나라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글쓴이 : 두나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