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그냥 사랑해 풀잎/유필이 밤이면 나를 깨우는 너 꿈을 꾸는 것처럼 너의 가슴을 더듬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는 것은 서러운 꽃으로 필까 두려움 때문이었고 너를 사랑하지만 안을 수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난 널 사랑해 와르르 달려와 내 가슴에 쏟아붓는 너의 사랑을 바람 속에 감춰두고 잠 못 이루며 뒤척일 때 그냥 사랑해 하면서 반짝반짝 어둠을 밝혀주는 너 우린 그냥 사랑해 연보라 쑥부쟁이 갈꽃처럼 보일듯 말듯 그냥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