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소녀와 해바라기

두나별 2007. 9. 13. 21:00
그냥 사랑해  
           풀잎/유필이
밤이면 나를 깨우는 너
꿈을 꾸는 것처럼
너의 가슴을 더듬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는 것은
서러운 꽃으로 필까
두려움 때문이었고
너를 사랑하지만
안을 수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난 널 사랑해
와르르 달려와
내 가슴에 쏟아붓는 
너의 사랑을 
바람 속에 감춰두고 
잠 못 이루며 뒤척일 때
그냥 사랑해 하면서
반짝반짝 어둠을 밝혀주는 너
우린 그냥 사랑해
연보라 쑥부쟁이 갈꽃처럼
보일듯 말듯 
그냥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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