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 밤 호수에 내리는 비는 하늘이래 해거름 석양빛 고운 날 그대 향한 마음에 하루의 곤함도 잊고 그 곳에 가면 수면을 차고 오르는 물고기 떼의 비늘처럼 은빛으로 반짝이던 햇살은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물결치며 반겨 주었건만 야속한 시간에 잇댄 보고 싶다는 그리움의 말이 점멸하는 가로등처럼 시야를 흐리는 오늘은 밤 이슥토록 가물한 그대의 얼굴만 어릴 뿐 먹빛 구름 잠긴 호수 위로 가슴 이지러진 눈물만 궂은비 되어 내리니 오랜 묵언의 긴 시간은 부르다만 연가에 방울방울 파문 지는 못다 피운 슬픔이구나
밤 호수에 내리는 비는 하늘이래 해거름 석양빛 고운 날 그대 향한 마음에 하루의 곤함도 잊고 그 곳에 가면 수면을 차고 오르는 물고기 떼의 비늘처럼 은빛으로 반짝이던 햇살은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물결치며 반겨 주었건만 야속한 시간에 잇댄 보고 싶다는 그리움의 말이 점멸하는 가로등처럼 시야를 흐리는 오늘은 밤 이슥토록 가물한 그대의 얼굴만 어릴 뿐 먹빛 구름 잠긴 호수 위로 가슴 이지러진 눈물만 궂은비 되어 내리니 오랜 묵언의 긴 시간은 부르다만 연가에 방울방울 파문 지는 못다 피운 슬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