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완소 남

두나별 2007. 12. 7. 00:31

 

저녁 노을보다 붉게
쓸쓸한 가슴을 물들이며
 
그대는 저만치 불어오는 강바람으로 서 있다

 

외로워 외로움 아닌


그리워 그리움 아닌


생의 아름다운 배경속에서
기억의 갈피 갈피

뭇서리처럼 내려앉아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눈을 감아도 아슴거리는

잊을까 잊혀지고 싶지 않은, 그대는

가슴을 일렁이는 추억의 빛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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