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천상에서_서하. 천년을 날갯짓을 하여야만 만날 수있는 별이라면 그대의 천년을 기다리리 천상에서 떨어져 내린 별빛들이 고개를 숙인 어깨에 뚝 뚝 떨어지며 그대 날개를 적시면 슬픈 날갯짓을 두려워 하는 별 하나 목숨 같은 별빛을 떠나서 그리움의 성배 속에 몸을 담그고 있다 날개 잃은 별이라도 천년을 기다려온 사랑에 가슴을 열어 슬픈 날갯짓을 하는데 목숨 같은 단 하나의 사랑을 잃은 그대와 목숨 같은 단 하나의 사랑을 찾는 나는 천년을 기다리는 목마름으로 서로를 향해 시퍼런 날갯짓에 별들로 마주하고만 있다 천상의 인연을 날개 속에 감추고 천년이 가면 우리는 만날 수있을까 고개를 숙인 날개 속에서 아픈 것들은 새살이 돋아 두려움 없는 사랑이 되고 그대의 별빛은 시린 날개속에서 울고만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