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와도 뜨거운 스팀을 쐬는 듯한 느낌이 들던 대구에서의 일주일... 오전 일을 끝내기도 전에 후즐근히 젖어들던 작업복의 척척한 느낌이 현장의 후끈한 열기와 함께 달라붙던...
현장 일을 끝내고 숙소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문득 올려다 본 대구 도심의 하늘... 하얀 뭉게구름과 어우러진 청명한 하늘 빛이 해맑은 어린아이의 얼굴인 양 신선함으로 시야 가득 채우며 다가섭니다.
현장 일을 끝낸 후의 홀가분함 탓일까요? 구름 뒤에 가리워진 햇살의 눈부심이 무더운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해질녘 오후의 여유로움으로 가슴 가득 안겨 오던 그 시간...
대구를 떠나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의 현장으로 떠나던 도중 들렸던 휴게실. 화단에 올망히 피어있던 보랏빛 꽃송이가 너무 소담스러워 한 컷~
여긴 지리산 자락...우거진 수풀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 숲 향기 흠뻑 빨아올린 듯한 하늘 빛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가슴 팍 깊이 스며들더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한 차례 소나기가 뜨거운 공기를 식혀주고... 한 쪽엔 푸른 하늘이, 또 한 쪽으론 거센 소나기가... 우리 어릴적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며 들떠 뛰어다녔더라는...^^
한 차례의 소나기가 스쳐지난 후 잠시 떠올랐던 무지개. 너무 오랫만에 보는 광경에 잠시 넋을 잃었더랬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의 황홀함에 아쉬움만 가득...
비 내린 후의 청명함. 빛 가득 보듬어 들인 뭉게구름이 눈부심으로 다가서고... 저 구름들이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하트 비스무리한 모양도 연출했더랬습니다. 순간 포착이 안되어 아숩...^^;;
컬러 미팅을 끝낸 후의 망중한.... 현장 바로 앞을 흐르는 저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가져갔던 책 읽으며 잠시 신선놀음을... 대구 현장과 확연히 차이나는 현장 분위기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이 이런건가?? 라는 생각도 잠시..ㅎㅎㅎ^^;;
겁을 상실한 건지, 간뎅이가 부을대로 부은건지...ㅡ,.ㅡ;;
오후에 과천에 미팅이 있어 올라 오는 길에 노을이 너무 이뻐 한 컷~ 잘 잡히진 않았지만 오랫만에 보는 고운 노을 빛에 잠시 마음이 아늑해 졌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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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어떻게들 지내셨나요~? 아직 떠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고... 어떻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채우시길 바라옵고 새로운 에너지 가득 충전하고 오셔서 이어지는 일상에서 늘 활기 가득하시길요~~^^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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