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가을의 유혹

두나별 2009. 10. 24. 19:03
 
 

♡ 가을의 유혹 ♡

아름다운 사람이여 가을 햇살이 찬란 합니다 멀리 바라 보이는 황금 빛 들녘에서 누군가 고운 손을 들어 어서 오라 손짓 합니다

만사 제쳐 놓고 허름한 옷 차림도 마다 않고 저 들길로 나가야 겠습니다 노란 벼 이삭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들풀 우거진 논둑길 따라 논두렁 콩 탁탁 터지는 소리도 듣고 팔딱 팔딱 뛰어 다니는 메뚜기도 잡아야 겠습니다

길 가 밤나무에선 툭 탁 하나 둘 가시집을 열고 알밤이 떨어질 겁니다 한낱 흔한 들풀도 곱게 풀씨를 품어 다음을 기약하고 한해의 노고도 씻은 듯 가신 농부의 미소 가득한 풍요로운 그 곳에서 내 사랑하는 당신과 활짝 핀 웃음꽃 피워 보고 싶습니다

즐거이 걷기만 해도 저절로 시인이 되는 저 경이로운 가을의 유혹 안에서 가을의 품안에서 사랑하는 당신을 바라본다면 그 보다 더한 기쁨 없을 겁니다 ...



진정한 발견은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 프루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