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스크랩]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 바다로 가라

두나별 2010. 4. 15. 22:43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 바다로 가라. 詩 강해산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스스로 안으로 그 상처를 더 키운다.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크게 키우고 있다. 참을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다져 가슴 한구석에 눌러 버리지만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빵처럼 그렇게 돌덩어리가 되어 결국 아픈 기억의 화석이 된다. 산다는 게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다. 파도에 깎여지는 갯바위처럼 이리저리 패이고 생채기가 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각상보다 더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함께하는 반복되는 세월 속에 소중한 인연의 연속이다. 마음이 좋을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안으로 담아두지 말고 말끔하게 비워 내어야 한다. 깡그리 비워 내어 버리려면 바다로 가라. 그곳은 아무나, 아무 때나 말없이 비워 버려 없앨 응어리져 돌이 된 마음을 시원하게 받아주고 어루만져 줄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편안한 마음으로 넓어진 가슴에 되돌려 줄 것이다. 살다 힘이 들어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면 콜럼버스 눈보다 더 넓은 바다로 가라. 이왕이면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다로 가라. 사랑의 서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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