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비 *白蓮 백 옥 례*
깊은 심연 맥박의 언어
고통 나눈 해후
그대 재채기 잔해에 놀란 눈물
언제부터 내렸을까
푸르게 술렁이는 무성한 잎
뚝뚝 눈물방울
빗소리에 들리지 않고
풀풀 날리던 흙먼지 핥은 비가 온다
반나절이 지난 시간
해가 없어 어두 캄캄하다
거칠게 몰아쉬던 쟁쟁한 목소리
들을 수 없어 마음도 어둡다
나 자기 사랑하나 봐!
형광등 불빛 아래
봇물 터진 언어의 약동
장단 맞춰 뛰는 심장박동처럼
두 마음 아는 약비 포근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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