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늘 머리 속에는

두나별 2006. 7. 8. 00:19

 

 

 

 

가끔 난 학창시절때..떵폼 잡고 쓰던말을 생각해 본다.

딴에는 무척이나 분위기 있고...고독한 사람처럼...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쓰며 모든것이 다 나를 슬프게 만들것처럼

하다못해 너무 바쁘게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까지 나를 슬프게 했으니까..


그런데 며칠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계속해서 뇌리에 남아있다.

요즘은 고개만 돌려도 잊어버리는 전혀 머리속에는 들어가 지지 않는 말들이...

아마도 너무 감명깊게 들어서일까?


"짝사랑은 깊을 수록 말이 없어지고 여름은 깊을 수록 푸르름이 더해간다"는


그 말이 별말은 아님에도 그 속에 너무나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

읽고 되뇌이기에는 쉽지만,

미쳐 생각지 못한 남이 해 놓은 뒤에야 아참 그렇지 하고 느끼는

그 말이 머리속을 너무 어지럽혀서 여기에다 풀어 놓기 위해

몇자 적어본다


예전엔 모든것을 메모하고

시상이 떠오를 땐 어디에서든 적어가며 어딜가든 원고지를 들고 다니던

때도 있었건만,

그것도 멋으로 생각하고,


지금은 글씨 쓰는것 조차 너무도 멀리 해서 글씨체도 변해버린 세월!!

펜을 잡기 이전에 자판을 두들기는 것이 편하고,

어떻게 두들기든 변함 없는 그 글씨 모양새가 좋으니 어쩌란 말인가?

너무도 쉽게 잊혀져 가는 지난날들이 오늘 유난히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