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 오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듯 생각이 드는데 어느 새
결혼이라는 새로운 제2의 인생길로 접어 든지도 21년이 지났나보다.
아들의 21번째 생일이 돌아 왔으니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첫 출산의 고통으로 울기도 무척 울었던,
그 날이 엊그제 같건만도 그 기억조차 흔미하게 잊어버릴 수 있는 세월이 흘러 버린 것이다.
창밖을 내다보며 씩씩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고 우리 아이는 언제 저렇게 크나
너무도 부러운 마음에
눈물만 떨구며 고통에 울었던 생각이 난다
잘 자지도 않고 울어대며 엄마의 심신을 괴롭히던
그 아들이 벌써 대학2학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섬뜻
다시 다가오는 세월을 맞이해야 할 세월의 덫을 조금은 두렵게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가끔은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을 생각하며 부디 곱게 고통없이 생을 마치기를 바라는
잔잔한 기도를 마음속 깊이 해보는 날들이 하루 하루 늘어만 간다.
그럴수록 할일이 더 많아지는 것은 또 왜일까?
인생의 맥을 놓으면 그만인것을...무엇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살아도 살아도 끝이 없는 게임과 같은것을..
지금까지 큰 말썽없이 착하고 성실하게 커온 아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부모의 말에 절대 아니오 라는 말을 한적이 없는 아들!!
때로는 내가 너무 엄하게 키운 것은 아닌지
저러다 저 아이가 부모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 해 본다.
하지만,
자립심도 충분히 심어 주었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받아 들이는 아들의 심정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다만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성실하게 살며 순조로운 인생이 펼쳐 지기만을 바래 볼 뿐이다.
성실하게 커준 아들 고맙고 생일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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