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사랑하는 마음

두나별 2006. 12. 14. 22:19
    사랑하는 마음 / 이준호 나의 마음 그 반을 뚝 떼어 내어 어여뿐 항아리에 한 가득 담아 두고두고 당신을 사랑하는 일에만 내어 쓰겠습니다 나머지 반은 고이고이 묻어 두었다가 당신이 내게 한 걸음씩 다가서는 길이 좀 더 평탄할 수 있도록 한발 한발 내게 다가설 때마다 조금씩 내어놓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결국 나를 너무도 사랑하게 되는 날 내게 남아있는 모든 걸 다 털어 내어 그 고마움을 죄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