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추억에서 /김윤성

두나별 2007. 2. 21. 21:43
 

낮잠에서 깨어보니
방안엔 어느새 전등이
켜 있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어딘지 먼 곳에
웃음소리 들려온다
눈을 비비고
소리 있는 쪽을 찾아보니
집안 식구들은 저 만큼에서
식탁을 둘러 앉아 있는데
그것은 마치도 이승과 저승의
거리 만큼이나 멀다.
아무리 소리 질러도
누구 한 사람 돌아다 보지 않는다
그들과 나 사이에는 무슨 벽이 
가로 놓여 있는가
안카까이 어머니를 부르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헛되이 되돌아 올 뿐
갑자기 두려움과 설움에 젖어
뿌우연 전등만 지켜보다
울음을  터뜨린다.
어머니, 어머니
비로소 인생의 설움을 안
울음이 눈물과 더불어 자꾸만 복받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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