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가슴에 쏟았던 내 숨결
그대로 두고 갑니다.
다시 바다로 돌아가면
그만인것을요..
어쩔 수 없는
나만의 바다인가 봅니다.
한 세상 따로 살아 온
당신과 나의 숨결
그 바다에 잠시
내려놓고 싶었지만...
당신은 모르겠지요.
나,얼마나 많은 말들을
갖고 있었는지..
당신 가슴에다
긴 머리카락 날리며
얼마나 재잘대고 싶었는지..
바다의 출렁거림이
나의 기다림이고
설레임 이었다는 거
당신 모르겠지요..
낯선 도시의
회색빛 담벼락을
한순간에 휘 돌아가던
바람처럼
사랑이 지나갔을 때
머물수 있는 건
세상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약간의 쓸쓸함을
바다에 보태고 돌아설 때
내 차가운 등을 안아주던
바람 속에서
비밀스런 한 순간을
고이 간직했습니다.
기대고 싶던 당신 어깨..
당신 가슴을
다시 그리워하며
내 삶에는 얼만큼의
그리움이 남았을까
헤아려 봅니다.
한동안,
상실감에 몸부림치겠지만
다시는 그 바다로부터
바람 불어오지 않을테고
당신,이제는 내게
사랑을 말하지 않겠지요.
내가 날
사랑하는 것만이
그리운 당신을
잊는 법입니다.
詩 / 최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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