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저녁별/노천명

두나별 2007. 9. 13. 21:59
  
저녁별/ 노천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두울 나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들은 지 오래 
고향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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