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아름다운 여행

두나별 2012. 4. 16. 21:42

    아름다운 여행/이성진..시인             


      봄 햇살이 노랗게 영그는 날
      하얀 민들레 홀씨처럼 두둥실 날아
      당신이 그렇게 예쁘게 노닐던
      그 집 앞에서 앉고 싶습니다


     


      사랑의 향기를 가득 실어 자리를 잡고
      수줍은 듯 노란 자태로 당신을 향해 웃음 지으며
      가끔은 비바람에 모진 아픔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인내합니다


     


      혹여 당신이 무심히 오가며 거니는 길에
      한 송이 민들레가 방긋 웃어 길을 멈추시면
      애타게 기리는 그 마음 이해하진 못하셔도
      언제까지나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