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꽃씨의 여행 /시:이임영

두나별 2011. 9. 29. 21:03

 

꽃씨의 여행

이임영

"차조심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
학교 갈 때 엄마가
타일러주는 말처럼

"흙이 보드랍고
햇살 잘 드는 곳에
자리 잘 잡아"

꽃씨를 날려보낼 때
엄마 나무가
타일러주었을 법도 한데

바람 따라 날아가던 꽃씨가
그만 강물에 빠져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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