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스크랩] 이 가을이 다가기전에...,

두나별 2006. 7. 4. 22:39
출처 : 느낌이 좋은사람들
글쓴이 : 유리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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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기만 하던 여름날이 언제 꺾일까 했더니, 밤새 일던 더운 바람을 그 뭔가가 저산 너머로 데리고 갔나봅니다. 그리고는 산들 산들 상큼한 가을 바람을 코스모스와 잠자리가 날라다 주었네요. 공연히 마음은 구름따라 두둥실 흘러만 가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어릴적에 가을하늘 새털구름 뭉개구름만 보면..., 잡아보고픈... 또는 잡아다가 포근히 이불을 만들어 덮어 보고픈, 너무 가슴 설레던 때도 있었는데, 그건 어릴적의 마음만이 아니네요. 여전히 지금도 드높이 파─아란 가을하늘에 새하얀 구름 바람따라 흐를 때면, 나도 같이 저 구름따라 가고픈 생각이 여전합니다. 하지만, 그 설레이는 마음은 어릴 때와는 조금 다른면이 있네요. 어릴 때는 동심어린 마음에 떡가루도 생각하고, 솜사탕도 생각하고..저 구름을 타면 산등성이도 힘들이지 않고 건널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산꼭대기에 가서 잡으면 잡힐 것 같았지만, 그래서 한 때 산꼭대기에 올라도 가 보았지만, 그럴 수 록 멀어저만 가는 그 구름이 야속했지만..., 구름을 따라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슴프레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두려움과 너무도 멀어져 버린 집을 정신 없이 찾아 내려왔던, 그 시절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건 갑작스런 기후 탓일까요? 가끔 어른들이 말씀 하시길 뜬구름 잡지 말라는 그 말뜻을 어른이 되서야 알았지요. 그러나 때론 지금도 그 구름을 잡고 싶습니다. 그 구름위에 포근히 앉아 보고만 싶습니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다가오겠지요. 이 상큼한 가을이 다가기전에 마음껏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많이 마시고, 가까운 유원지에라도 가셔서 꽃구경들 하세요.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와 소국들이 만발하고 포도송이 싱그럽게 영글어 가는 그런 가을을 느껴 보세요.^^* 2005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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