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다가서는
눈짓이었네
깊은 꿈 가만 가만
흔들어 깨우면서
가슴에 젖어드는 봄비
이런 날은
마른 가지 물 오르듯
밀물로 다가오는 맑은 그림자
목덜미 상큼한 젊은이처럼
세상은 일순간
눈부시게 빛나네
이 새벽
산에 들에 몸짓 새로이
잠자던 계절이 눈을 뜨는데
우리도 언 마음 다 플어버리고
정다이 정다이 손을 잡자
봄비는 소리없이
내리는데.
ㅡ 김후란 ㅡ시인

출처 : 오늘 두나의 별나라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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