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오늘같이 좋은 날

두나별 2007. 7. 4. 22:45

오늘같이 좋은 날
부슬부슬  내리는 은실비 속으로
삶의 터전을 향한 발걸음은
나뭇잎에 맺혀 떨어지는 영롱한 이슬처럼
통통 톡톡 가볍기도 하여라.
내리는 비가 오늘처럼 상큼하기란...
얼마만의 일이련가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일이 
나의 하루를 빛내줄까.
기분은 마음에서 오는 것
어떤 좋은 일이 연일 일어 나려나
이렇게 마음은 바람을  타고
살랑이는 봄처녀처럼 
나뭇가지마다 속삭여 주며 가는길.
저기 저 낮게 드리운 잿빛 하늘가는
어릴적 내 아버지가 
부지런한 내 발길을  내려다라도 보는 것처럼
포근하기까지 느껴지는 이맘은 또 무얼까
오늘같이 좋은 날에...
                              2007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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