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중년의 굴레

두나별 2007. 11. 12. 22:58

중년의 굴레
                       詩:송재만
쉼없이 달려와
중년이란 이름으로 
뒤돌아보니
불혹이란 이름표
저만치 있고
결코,
외롭지 않지만
외로운 자아는
거울속에 
낯설게 비추인다.
고독에 의해
짓눌린 자아는
겨울 들판의 
허수아비처럼 적막하게
가끔은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새처럼
나래를 펼치려 한다.
또 때로는
오욕에서 파생된
허구로 인해
누더기 되어가는 영혼
눈꼽만한 양심 꺼내
마음의 성서를
펼쳐보기도 하며
명분의 조각으로
오늘을 깁고
내일을 꿰메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