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차를 타고
20여년전 기차를 타고
그대와 달리던 그 철도길
그때도 오늘처럼 기차를 타고
졸리는 눈을 부릎 뜨고
동양화 그림 맞추기를 하며....
미리 준비한 김밥을 나눠 먹던....
그때의 그 열차는 아니지만
지금도 부산으로 가는 기차
새마을호에 몸을 싣고
갑니다 그대와 나,
옛 추억에 젖어서
두 가슴엔 하나 가득
사랑만을 간직한채....
배고플 땐 식당칸으로 가서
식사를 하구요
끼륵 끼륵 갈매기 날으는
겨울바다 찾아서
갑니다 그대와 나
옛 사랑을 되새기며....
두 사람의 승용차는
집에서 쉬어라
우리들의 끝이 없는
사랑은 기차를 타고.....
해운대 백사장엔
사람들과 함께 섞여
하얗게 내려 앉은 수많은 갈매기 떼
오륙도 돌아가는 유람선 어귀에도
끊임없이 따라 붙는 갈매기 떼
정겨워라.
2002년 12월 1일 부산 여행을 마치고....
유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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