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두나별 2007. 12. 29. 15:57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詩 이민숙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눈 감을 때까지
          가슴에 담아 가고 싶은 사람은
          사랑하는 지금의 당신입니다

          세월에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
          언제나 푸르게 피어나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지고
          백발이 된다 하여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름지고
          나이 먹었다고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천년 지난 후
          세상에 나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이 꼭 내 눈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만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다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며
          내가 죽고
          천년 세월이 흘러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일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시집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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