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보랏빛 향기

두나별 2008. 2. 17. 18:49
그대가 있는 풍경 - 강애숙
저녁 노을보다 붉게 
쓸쓸한 가슴을 물들이며, 그대는
저만치 불어오는 강바람으로 서 있다
외로워 외로움 아닌
그리워 그리움 아닌
생의 아름다운 배경속에서
기억의 갈피 갈피 
뭇서리처럼 내려앉아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눈을 감아도 아슴거리는 
잊을까 잊혀지고 싶지 않은, 그대는
가슴을 일렁이는 추억의 빛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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