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의 딸이 결혼을 했다.
친구중에서 제일 먼저 결혼을 한결과 딸이 27세의 나이로
34세의 신랑을 만나 결혼하는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결혼식장에 도착해서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내 딸도 아닌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한번 눈물을 흘리면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나므로 겨우겨우 눈물을 삼키고
사진찍을 때 까지 지켜 보았다.
내 침구인 엄마의 표정은 그야말로 속시원히 잘 팔아 치웠다는 듯 한
활짝개인 얼굴로 싱글벙글이다.
하지만 친구 신랑은 끝없는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보내는 딸을 아쉬워 했다.
아마도 지난 시절 딸이 어릴 때 떼어 놓고 두 부부가 삶의 현장에서 먹고 살기 위한
어려웠던 지난 시절도 떠올렸을 것 같다.
좀 더 잘해 주지 못하고 좀 더 보살펴 주지 못한것도 새삼스레 후회로 밀려 왔을 것이다.
철이 없음인지 딸은 좋아서 그져 싱글벙글이다.
하긴 그 좋은 날에 운다는 것도 더 부모의 마음을 쓰리게 하는 일일것이다.
피로연장으로 갔다.
전날 모임에서 과도한 음주로 힘든 나의 얼굴 상태를 보고 친구가 말한다.
"남딸 결혼하는데 왜 네가 죽을상이냐?"
"나는 눈물 나서 죽을지경을 억지로 참았는데 넌 날개 달은 듯 하다?"
"응 시원해"
그러자 다른 친구가 말한다
" 너 계모지?"
그러나 한편 시원하기도 하겠지만 그렇기만 하겠는가?
남모르는 가슴이 쓰리기도 할 그 마음을 왜 모르겟는가?
친구 딸이 결혼을 하는데 내 눈시울이 이얼게 뜨거워 지는데...
내 딸이 결혼을 하면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하다.
결혼을 한다고 인생이 다 해결 되는것은 아닐터!!
모쪼록 행복하게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딸의 성격이 둥글둥글 모난데가 없으니 아마도 잘 참고 살아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축하한다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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