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기전에 잠깐 음악에 맞춰 아름답게 솟아 오르 내리는
분수를 몇카트 찍어보는 여유를 가지고 음악도 들으며 선율에 따라 각양각색의 조명이 빛나는 모습을 보자
언제나 그러 하듯 마음은 동심을 달리는 듯 하다.
폼도 한번 잡아보고...밤바람이 서늘해 진 덕에 물보라가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물결이 여인네의 옷깃처럼 살랑살랑 일렁이고 때론 격정적으로 솟아 오르며 또 때론 한이 서린 동작으로
음악의 선률에 따라 팔랑이는 나비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폭포수와 같은 연출도 정말 멋있었다.
예술의 전당에만 오면 늘 보는 것이지만 항상 봐도 아름다운 광경에 빠져드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나보다.
첫 곡은 M.Glinka(글린카)의 서곡 루슬란과 뤼드밀라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됐다
두번째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33을 첼로 홍성은 씨가연주했다.
테너 가수도 나오고 국악인 이호연이라는 명창이 나와서 배띄워라(편곡박재수)를 불렀을 땐
우렁차게 확트이는 발성에 모두들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오고 박수가 한동안 여운을 남겼다.
2부엔 베르디의 오파ㅏ운명의 힘 중에서 소프라노를 듣고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돗트중"공주는 잠못 이루고"테너를 들었다.
난 개인적으로 연주회가 더 좋다.
베르디의 오페라춘희중"축배의 노래"는 그동안 불렀던 소프라노 테너 분들이 부르는데 노래가사의 뜻을 전에 들은바가 있어서 셋이 부르며 제스쳐까지 주어가며 부르니 더 실감이 나고 재미가 가해졌다.
마지막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바단조 자굼64를 오케스트라가 장엄하고도 품격있게 연주했다.
지휘자 Piotr Borkowski 참으로 지휘를 하는 모습은
부드러우면서도 곡 마디마디에 맞춰 강렬하기도 하고 때론 땀을 닦아 가면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멋진 지휘를 해냈다.
그런데 s석인데도 티켓값은(10만원) 왜그리 비싼건지 원...
내돈주고는 아무리 음악에 조회가 깊고 관심 있다 하더라도 참 보기 힘 들지 않겠는가?
문화적인 차원에서 정서적인 생활을 좀 해 보고자 티켓만 생기면 열일을 제치고
보려하는 마음만으로 이 삶은 행복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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