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글

부치지 못한 편지

두나별 2006. 7. 2. 17:19
 


아버지~~!!!
이곳은 많은비가 내려서 수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고,또 어떤 사람들은 재난이 아니라,
천재지변으로 인해 때 아닌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 살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살아 가시는 그 하늘 나라는 어떠 하신지요?
어느듯 당신께서 가신지 25년이라는 세월이,
강산이 두번 하고도 반이 변해 버린 저도 나이를 먹었다는
말을 하며 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유난히 아버지를 따르던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찬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금방 눈이라도 내릴듯이 히뿌연  수평선을 바라보며,
어린 마음으로 감당 할 수 없는 슬픔에...혼자서 목놓아 울고 또 울고...
울다가 바다에 뛰어 들 생각도 하고 그 때의 그 아픈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코 끝이 찡해 옵니다.


목을 놓아 울다가 아버지가 부르는 소리에 "그러면 그렇지"
쏜살같이 달려가 보았지만,
싸늘하게 식어 버린채로 누워 계신 당신을 볼 때,
눈물은 더욱더 샘물에 물이 고이듯 용솟음 쳐 나왔습니다.
한번을 속은것도 모자라

                                                                                                                                                                     
연거푸 불러 대는 당신 목소리에 수 도 없이 달려가 보고
또 달려 가 보기를 3일째, 당신은 영 영
돌아 오시지 않을길을 떠나시고야 말았습니다.
그해 겨울은 왜 그리도 춥던지...


아버지!!!
전 항상 당신을 떠 올릴 때 마다,
당신 혼자 절 키우면서도 그 온화한 웃음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아버지 지금서야 말이지만....,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번도 편지도 못 써본 제가
예쁜 편지지가 있어서,
가을도 되고 해서
오늘은 당신께 우표 없는 편지를 띄워 봅니다.
이딸 잘 살아 갈 수 있게 아버지....,
항상 내려다 보고 계세요. 아셨죠?

 

           살아 생전 사랑한단 말한번 못한 딸이....

              2002년 9월 10일 유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