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짝사랑/문향란

두나별 2006. 7. 2. 18:35

 


알까요?


알 리가 없죠


관심이 가는 쪽은 늘 이쪽이고


당신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언제나 애태우며 사랑하는 건 이쪽이고


당신은 늘 행복한 웃음으로


타인들의 사랑을 받으니까요

 

알까요?


알 리가 없죠


당신 앞에 서고 싶은 건 이쪽이고


오직 당신의 사랑을 바라는 마음뿐일지라도


이 내 마음 알 리 없는 무심한 당신이니까요

 

알까요?


알 리가 없죠


옷깃 스쳐 지나가도 모르는 척하는 당신이니까요


사랑하는 이쪽의 마음을 알 리가 없죠.